2021.04.28 / 중간고사 끝
중간고사가 끝이 났다.
3월 초 개강을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학기 중간고사가 끝나버렸다. 학교 왔다갔다 하면서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순식간에 지나간 것 같다. 역시 사람은 좀 바쁘게 살아야 되는 건가 싶다.
2학년 복학하자 마자 공부를 시작했는데 정말 처음 보는 내용들 투성이였고 예전에 배웠던 것들도 1년 반이라는 공백기 때문에 거의 다 까먹어서 교수님이 하는 소리가 한국말인지 외국말인지 모를 정도였다. 1학년 때도 2학기 때부터 내용이 너무 어려워져서 이 전공이 정말 나한테 맞는 건지 고민도 해본 적도 있다. 그런데 막상 다시 생각해보니 다른 걸 할려고 해도 딱히 관심분야도 없고, 있다고 해도 다른 걸 공부해 볼 여유가 없을 거 같아서 일단 한 번 부딪혀 보기로 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렇게 계속해서 수업을 듣다 보니 점점 적응이 됐고 내 나름대로 내용을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꽤 할만 했다. '난 역시 이 쪽 체질인가' 라고 느끼기도 했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 이해력이 제일 중요하다고 수업에 점점 집중하다 보니 내용도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고 수업을 듣고 집에서 배운 내용만 조금씩 복습해도 머릿 속에 잘 들어왔다.
그렇게 배운 내용을 토대로 3주간 정리하고 시험에 임했다. 오랜만의 시험이라 좀 떨리는 감도 있었지만 무난하게 쳤다. 나름대로 공부를 해서 그런지 왠만한 문제들은 눈에 전부 보였다. 그렇게 차례차례 일주일 간의 짧으면서도 긴 여정을 마쳤다.
오랜만의 중간고사를 친 소감은 처음에는 꽤 힘들었지만 계속해서 반복하다 보니 보이기 시작했고 끝에는 내 나름대로 잘 정리해서 괜찮게 본 거 같다. 후회는 없다. 오히려 저번 시험에 비하면 빈칸으로 제출한 문제가 없으니 발전한 것이 아니겠는가. 결과가 어찌됐든 분명한 것은 보상은 내가 노력한 만큼 올 것이라는 것이다.
일단 산 하나를 넘긴 것에 자신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고 기말도 중간고사처럼 잘 대비해서 1학기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그 전에 기말고사 기간 전까지는 적당하게 놀 계획이다. (물론 공부도 적당히 하면서^^)
그럼 오랜만에..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