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방울토마토 키우기

기운찬곰 2021. 8. 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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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물고기를 키우면서 또 뭔가 취미로 키울만한 게 없을까 하던 찰나에 다이소에서 방울토마토 키우기 세트를 보게 되었다. 2000원의 가격에 작은 화분과 흙 그리고 씨앗가지 다 들어 있다길래 하나를 사서 집에서 키우게 되었다. 흙을 화분에 담고 씨앗을 심고 2주 가까이 기다렸는데도 싹이 나지 않아서 무언가 잘못 되었나 싶었다. 씨앗을 생각보다 깊게 심은 게 원인인 것 같았다. 그래서 평소에 샐러드 재료로 먹던 방울토마토 하나를 이용해 다시 심어보기로 하였다. 이번에는 유튜브에서 본 방법대로 해보았다.

 

 

 

 

먼저 적당한 크기의 키친타올 두장을 적신다. 그리고 식품보관용기에 적신 한장을 올려둔다. 그리고 방울토마토를 반으로 썰어 안에 있는 씨를 꺼내 분리하여 적당한 간격으로 놔둔다. 그리고 나머지 한 장을 그 위에 덮는다. 이러고 약 5일이 지나면 씨가 발아한다. 방울토마토 씨앗을 처음 꺼냈을 때 씨앗이 초록색 점막으로 싸여져 있는데 그대로 심는 것이 좋다. 점막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성장속도 차가 꽤 있는데 일종의 영양분인 듯 하다. 유튜브는 흙이 아니라 이러한 발아통을 만들어 발아한 새싹을 흙에 옮겨 심는 것 이었는데 좋은 아이디어인 것 같아 한번 해봤다.

 

 

 

 

그러고 5일 정도 지나니까 정말로 싹이 났다! 개체별로 성장차이가 있었다. 그래서 어느 정도 큰것들만 먼저 빼네 원래 있던 화분에 옮겨 심었다. 새싹 상태에서는 광합성을 해야 하므로 낮에 햇빛을 많이 쬐게 하고 물은 흙이 마르지 않을 만큼만 하루에 한번 정도 주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오늘이 딱 2일차인데 벌써 이만큼이나 자랐다. 잎이 제대로 난 건 하나였는데 낮에 물을 한 번 주고 저녁에 보니까 몇시간 만에 2~3개가 껍질을 벗겨내고 싹을 틔었다! 새싹이라 그런지 성장속도가 엄청났다.. ㄷㄷ 

 

 

지금까지는 방울토마토를 그냥 전부 먹기만 했는데 씨앗을 벗겨내서 심고 싹을 틔운 것까지 보니 '역시 생명은 생명이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그냥 먹기만 했다면 이 씨앗도 내 뱃속에서 소화되었을 텐데.. 다시금 생각하게 되었다. 

어릴 적 초등학교 때 과학시간 숙제로 강낭콩 키우기를 했었는데 (90년대생이라면 전부 한번 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그 때는 학교에서 주는 숙제로만 생각해서 별 감흥이 없었는데 씨앗부터 발아하여새싹까지 키워본 건 또 처음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뭔가를 키워낸다는 건 재미있는 것 같다. 주기적으로 방울토마토 키우는 것도 관찰일지 형식으로 포스팅해 봐야겠다. 하루빨리 커서 열매까지 맺었으면 좋겠다. 내 노력과 정성이 뒷받침해줘야 하는 거겠지만.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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