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0.05 / 근황
오랜만에 쓰는 일상글이다. 요즘에는 추억 되새기기 일환으로 추억여행이라는 사진일기를 주로 올렸었는데 별다른 주제없이 이렇게 근황을 올리는 글은 요즘들어 처음이다. 이번 달 20일부터 또 중간고사라서 블로그 글 쓰는 주기가 많이 느슨해졌다. 원래 이번 중간고사는 느긋하게 4주 전부터 준비하자고 다짐했는데 추석연휴 지나고 눈 깜짝하니 벌써 3주전이었다. ㄷㄷ 하는 것도 없는데 시간은 왜 이렇게 잘 가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이번 3일 연휴는 날 잡아서 복습을 했다.

전부 끝내보니 양이 꽤 상당했다. 물론 보자마자 바로 풀 수 있는 쉬운 문제들도 꽤 있었지만 거의 대부분은 생판 처음보는 개념을 써서 풀어야 하는 어려운 문제들이 많았다. (특히, 유체역학. 몇 번을 봐도 뭔 소린지 1도 모르겠다.) 그래서 1학기 때처럼 1차시에는 그냥 인강을 보면서 교수님이 푸는 것을 들으면서 그대로 적으면서 풀고 2, 3차시에 반복해가면서 유형별로 모르는 문제가 없도록 반복해서 학습하기로 했다. 이럴 때 보면 비대면이 정말 좋은 것 같다.
다음은 구피 소식이다. 별 건 없고 치어들 소식인데, 8월 중순에 태어난 애들이 태어난 지 오늘로 50일 되는 날이라서 어느 정도 준성어의 형태를 갖춰서 성어가 있는 넓은 곳에 합사시켜 주기로 했다. 50일 전에 어느 정도 잡아먹히지 않을 정도로 컸을 때 조금씩 풀어주면서 성어들의 반응(괴롭히는지)을 확인하고 나서 괜찮다고 느껴서 풀어주었다. 모름지기 크게 성장할려면 큰 물에서 놀아야 한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이렇게 쬐끄만 했던 애들이,



이렇게나 컸다!
크기는 아직 성어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지만, 어느 정도 성어의 형태는 갖췄고 유어까지는 암컷의 모습을 하고 있다가 자라면서 암수구별이 가능할 정도로 컸다. 특히 3마리 중에 수컷 두마리는 몸과 꼬리에 발색까지 나서 한층 더 아름다워졌다. 암컷의 경우에는 자기 엄마와 판박이었다. 옐로 구피의 자식들답게 처음에는 탁한 갈색이었지만 자라면서 점차 노란색을 띄었다. 50일 간의 훈련을 마치고 자대로 보내주니까 수컷들은 벌써부터 다른 암컷 성어들에게 치근덕대기 시작했다. 얘네는 준성어부터 수컷으로서의 본성이 살아나는 것 같다. (근데 걔네는 얘네 엄마뻘인데..?;;)
아무튼 이렇게 구피 폭번의 길을 한걸음 딛게 되었다.

다음은 방울토마토 소식이다! 8월 중순 발아를 시작으로 10월이 시작된 현재 새싹들도 어느 정도 커져서 2차 분갈이를 해주기로 했다. 다이소에서 화분과 흙, 화분 받침대, 지지대, 그리고 다용도 철사를 사서 분갈이할 준비를 마쳤다. (큰 맘 먹고 16000어치 샀다.) 12개의 싹 중에서 안타깝지만 성장이 부진했던 싹 하나는 골라내고 나머지 11개의 모종을 성장속도 별로 나눴다. 그리고 크기가 큰 6개는 3개로 나눠서 큰 화분에 옮겨줬다. 그리고 지지대를 꽂아서 성장에 방해가 안되는 선에서 철사로 식물과 지지대를 묶어서 고정시켰다. 이렇게 해놓으니 제법 방울토마토 화분 다워졌다. 옮길 때 잠깐 뽑았다가 다시 심어준다고 힘빠진 모습을 보였다가 물주고 2~3일 정도 햇빛을 쬐게 해주니 금방 활기를 되찾았다.
긴 화분에도 어느 정도 자랐다 싶으면 지지대 두개를 서로 묶어서 식물을 휘지 않게 받쳐줄 생각이다.
그 동안의 성장과정을 사진으로 나타내봤다.








이렇게 보니 뭔가 색다르고 뿌듯함을 느꼈다. 그 손톱보다도 작던 씨앗이 이렇게나 크다니.. 생명의 힘을 정말 대단한 것 같다. 한 달 정도 더 키우다 보면 조만간에 꽃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해야겠다.
이렇게 근황을 몇 개 정리해봤다. (쓰다보니 방울토마토랑 구피 밖에 없지만; ㅋㅋ) 일단 당장 보름 뒤에 있을 중간고사를 대비해서 시험공부를 주로 할 것이고 시험에 끝난 뒤에는 25일에 저번에 불합격한 자격증 원서를 넣고 11월 말에 있을 실기시험을 천천히 준비할 것이다. 시험을 친 경험이 있어서 이제는 도를 텄다. 어떻게 했었는지만 상기하고 정리한다면 이번에는 반드시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도 시험준비 때문에 이전처럼 당분간 매일 쓰지는 못하겠지만 시간 날때마다 쓰러 오겠다. 운동과 추억여행 관련해서 아직 쓸 게 몇 개 남아있긴 하다.
암튼 오랜만에~~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