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2.03.19 일기

기운찬곰 2022. 3. 2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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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오랜만에 쓰는 일기이다.
요즘에 다시 학교도 다니고 있고 작년과 다르게 5일 모든 수업이 저녁 늦게 끝나서 느긋하게 블로그를 쓸 시간이 없는 것 같다. (1일 3수업에 공강도 없는 공대생은 웁니다... ㅠㅠ) 블로그를 꾸준히 쓰겠다던 작년 초의 나의 다짐과는 달리 블로그 활동이 부족해서 그 점은 반성하고 있다. 그래서 주말에 이렇게라도 짬을 내서 나의 근황을 전해보고자 한다.

아침 9시 30분에 일어나서 밥을 먹고 일주일 전에 예약했던 펫샵에 10시 30분까지 갔다. 바로 뽀미의 첫 미용 때문이었는데 이전에도 한 번 문의를 드렸는데 5차 접종을 맞기 전까지는 미용은 자제하는 편이 좋다고 해서 (아무래도 펫샵에는 여러 강아지들이 드나들기 때문에 감염병의 위험이 크다고 해서, 당시 3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였음.) 5차를 맞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드디어 미용을 하게 되었다. 몇 분 동안 스타일에 대해 상담한 뒤에 결정하고 뽀미를 맡기고 난 후 다시 집으로 왔다. 배냇털이라 안쪽 털이 좀 엉켜있어서 잘라낼 겸 포메만이 할 수 있는 귀여운 곰돌이 컷으로 부탁했다. 3시간 후가 기대되었다.

집에 오고 나서 머리가 좀 길어서 어머니도 머리 정리할 겸 미용실에 갔다. 이렇게 보니 아버지 빼고 우리 식구 전부 이발하는 날이었다. 한 시간 정도 이발을 한 후에 저녁거리랑 간식 등 이것저것을 사러 마트에 들른 후에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는 저번 주부터 계획한 작업에 착수하였다. 바로 '어항 대청소'이다. 작년 4월 경, 30 큐브 어항을 처음 세팅한 후에 일주일마다 부분 환수만 해주었다. 그러나 부분 환수로는 무리가 있었는지 시간이 지날수록 어항측면부터 조금씩 물 때가 끼기 시작하더니 바닥재를 거쳐 구조물로까지 번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바닥에는 부분환수로는 완전히 치워지지 않은 찌꺼기들이 바닥에서 불어 날아다니기도 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물고기들을 건져내 임시 어항으로 옮긴 뒤에 전체 환수겸 어항 청소를 시작하였다. 물부터 전부 빼낸 뒤에 어항을 베란다 빨래터로 옮겨 바닥재를 분리한 후에 어항부터 닦았다. 화장실에 있는 청소용 수세미로 이리저리 문질렀다. 좀 더 깨끗하게 하겠다고 비누칠을 하게 되면 물고기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는 비누에 있는 성분이 어항에 녹아들 것 같아 수돗물로만 깨끗이 닦았다. 닦으면서 봤는데 제일 더러울 것 같았던 바닥이 생각보다 깨끗했다. 바닥재가 제 역할을 하긴 했나 보다. 어항을 다 씼은 후에는 구조물에 낀 물 때를 수세미로 닦아 냈다. 닦아 내고 보니 막 구매한 새 제품으로 바뀌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청소해 줄 걸 그랬다. 여과기도 닦아준 후에 하이라이트인 바닥재를 청소해 줄 차례였다. 바닥재를 대야에 담아 물을 부어주자 마자 바닥재 사이사이에 끼어 있던 찌꺼기와 함께 구정물이 확 올라왔다. 진짜 육성으로 ㅗㅜㅑ가 나오면서 쌀을 씻는 것처럼 물을 부어주고 대야를 흔들어서 물 때가 고루고루 지워지도록 한 후 다시 물을 버리고, 이런 식으로 몇 번 반복하니 깨끗한 물만이 나오면서 바닥재 청소도 마무리 했다. 모든 것을 청소한 후에는 다시 바닥재를 깔고 구조물을 놓고, 여과기 등 이것저것 세팅한 후에 전 날에 전체 환수를 해주기 위해 양동이 2개에 받아 놓은 물을 부어 다시 어항에 물을 채웠다. 막 물은 담은 터라 어항이 뿌옇게 되서 박테리아와 박테리아 활성제를 넣고 물이 안정되기를 기다렸다. 시간이 좀 지나고 물이 맑아진 뒤에 임시어항에 담아놨던 물고기들을 모두 풀어주었다. 어항은 마치 처음 세팅 했을 때처럼 깨끗한 모습을 되찾았고 물고기들도 처음엔 적응이 안되서 가만히 있다가 이내 더 활발히 움직였다. 이럴 줄 았았으면 좀더 빨리 환수를 해주는 것이었는데 좀 미안한 마음도 들었다. 어찌됐건 다시 깨끗해진 어항을 보니 마음이 한결 뿌듯했다. 현재 어항에는 구피 6마리와 코리 2마리(브론즈, 페퍼드)가 살고 있다. 구피 3세와 코리의 장수를 기원하며 계속해서 물생활을 이어나갈 생각이다.


 

 

어항을 환수하던 중에 1시 30분에 샵에서 뽀미 미용이 끝났다고 해서 뽀미를 데리러 갔다. 새롭게 변한 뽀미의 모습을 기대하며 샵으로 갔다. 미용사가 뽀미를 부르는 소리와 함께 안쪽 문에서 뽀미가 나오는데 보는 순간 이럴수가, 심장폭행 제대로 당했다. 복슬복슬한 이미지가 동글동글한 이미지로 변해 100배는 더 귀여워진 것 같다. 배냇털이라 조금 뭉쳐져 보이는 면도 있지만 그래도 이전보다는 훨씬 깔끔해졌다. 미용사 분께서 뽀미가 아직 애기라서 조금 산만하기는 했지만 점차 크면서 괜찮아질거라 했고 목욕할 때다 미용할 때나 얌전하게 잘 있었다고 했다. 워낙에 순한 애라서 그럴 것 같았다. 샵에서 오랜만에 귀염뽀짝한 아기를 봐서 행복하다고 했다. 뽀미는 어딜가나 사랑받는 것 같다. ㅎㅎ
샵에서 서비스로 간식과 사료샘플을 받았고 담에 미용하러 올 때는 스파도 서비스로 해주신다고 했다. 앞으로 강아지 미용실은 여기를 들러야겠다. 가격은 기본 7만원에 엉킴비 추가 되서 8만원. 역시 생각만큼 적지는 않은 돈이지만 지금 이 뽀미의 귀여운 모습과 샵에서의 서비스를 생각하면 아깝지는 않은 것 같다. 샵에서 권장한 대로 앞으로 털이 엉키지 않도록 털관리에 신경써줘야 겠다.

 

 

 

 

집에 와서는 뽀미랑 조금 놀아주다가 피곤해서 1시간 반 정도 낮잠을 자고 저녁에 낮에 어머니와 함께 마트에서 사온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 삼겹살을 구워 먹고 나서 학교 과제를 조금하고 아버지가 집에 오셔서 요즘 작업하시는 인벤터를 가르쳐드리고 잤다.

 

오랜만에 정말 바쁜 주말이었다. 그래도 알차게 보낸 것 같아서 좋았다.

일요일에 푹 쉬고 나면 다시 월요일의 시작이다. 금요일에 과 단톡방에 자율전기차 대회 팀원을 모집한다고 해서 한 번뿐인 대학생활에 특별한 경험이라도 쌓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참가신청을 해서 월요일 저녁에 수업끝나고 담당자와 만나기로 했다. 아마 팀원이 된다면 대회 날인 9월 말까지는 방학 없이 바쁘게 지낼 예정이다. 여름에 대학생 인턴을 할 예정이었는데, 겨울로 미뤄야 할 것 같다. 스펙으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대회 수상이 더 이득인 것 같다.

 

올해 내가 정한 나의 모토는 '성실해지자'이다. 올 한 해는 선택의 후회가 없도록, 또 나태해지지 않도록 성실하고 착실하게 내 자신을 만들어 갈 것이다. 

 

그럼 정말정말 오랜만에 

 

오늘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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