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생활

물생활 포스팅 4

기운찬곰 2021. 8. 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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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물생활 포스팅이다!

이번 주제는 '환수'다!

필자는 전체환수 대신 일주일에 한 번 40%정도 부분환수를 해주고 있다.

전체환수를 해주면 좀 까다롭기도 하고 어항을 새로 씻는 과정에서 박테리아가 전부 죽어서 물을 다시 잡아줘야 하기 때문에 물고기의 환경이 갑자기 바뀌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부분환수를 해주고 있다.

그러면 어떤 식으로 부분환수를 하는지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코리와 구피의 근황이다.

얘네들을 데려온 지도 어느덧 한달 반이 지났다. 이젠 아예 제 집처럼 활발하게 돌아다닌다. 매일 저녁 6~8시 정도에 밥을 주는데 밥 때가 되면 밥달라고 수면 위로 올라와서 아우성이다. 코리들도 원래 수질에 좀 강한 편이라 활발하다. 가라앉는 밥을 떨어트려 주면 아예 바닥에다 코를 박고 공사장 드릴마냥 땅을 파면서 먹는다. 이러한 모습을 볼 때마다 힐링이 되고 지금까지 잘 키운 거 같아 뿌듯함도 든다.

그 다음은 베타..인데 얘는 조금 심각하다.

데려오고 2주차부터 조금씩 지느러미를 뜯기 시작하더닌 결국 이지경까지 됐다. 어제 저녁까지는 그나마 좀 괜찮았는데 자고 일어나 보니 등지느러미가 아주 박살이 나있었다.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알몬드잎까지 사서 넣어줬는데.. 거품집도 만든 걸 보면 기분이 좋아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자해하는 걸 보면 그런 것도 아닌 거 같다. 얘 마음은 진짜 알다가도 모르겠다. 역시 어항이 좁아서 그런걸까..? 환수도 1주일에 3~4일 간격으로 두 번, 한번은 50% 환수 한 번은 전체 환수를 해주고 있는데.. 배설물도 보일 때마다 치워주고 있는데..

자해를 시작하기 이틀 전 모습이다. 진짜 이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너가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나도 스트레스야 ㅠㅠ

최후의 수단으로 베타픽스를 주문해 놨다. 100%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다시 예전의 하프문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먼저 베타 어항부터 물갈이를 해줬다.

먼저 어항을 청소해야 하므로 하루 정도 놔둔 수돗물에 베타를 옮겼다. 원래는 물맞댐을 하고 나서 넣어주는 게 맞지만 날씨가 더운 탓에 어항과 묵혀둔 물의 수온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서 적당히 적응시켜준 뒤에 바로 옮겼다.

그리고 나서 어항을 구석구석 물로 헹궈주고 다시 세팅한다.

그리고 물을 다시 채워주고 베타를 넣어주면 베타어항 환수는 끝이 난다. 베타어항 전체환수는 큐브 어항 환수할 때 같이 해주고 3일 정도 뒤에는 부분환수를 해줘야 한다. (지느러미..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ㅠㅠ)

그 다음은 구피와 코리가 같이 살고 있는 큐브 어항을 환수해야 한다. 먼저 어항에 있는 구조물을 건져내고 여과스펀지도 더러운 것 같아서 오늘은 스펀지도 같이 씻기로 했다.

구조물과 스펀지를 건져낸 다음은 바닥재 사이사이에 가라앉아 있는 찌꺼기를 빼내야 하는데 이 때 필요한 것이 사이펀이다. 다이소에서 저렴하게 산 사이펀인데 꽤 쓸만하다. ㅋㅋ

이런 식으로 펌프질을 하면서 찌꺼기를 걸러낸다. 저번에 한번 바닥에 깔려있는 찌꺼기까지 치워보자는 생각으로 바닥을 한 번 엎은 적이 있는데 부유물이 저녁까지 가라앉지 않아 식겁한 이후로는 겉부분의 찌꺼기만 치우기로 했다. 바닥까지 치우려면 전체환수 이외에는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자칫하면 물이 깨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사이펀으로 뽑아낸 찌꺼기이다. 대부분 배설물이다. 배설물 분해의 최종단계인 질산염도 섞여 있을 것이다. 의도한 건 아니지만 중앙에 예쁘게 모였다.

그 다음에는 스펀지를 청소해야 하는데 되도록이면 어항물에서 씻어줘야 한다. 수돗물에 그대로 씻어버리면 스펀지에 섞여 있는 박테리아가 소독되어 살균되기 때문에 박테리아의 생존을 위해 어항물에 씻어줘야 한다. 이렇게 스펀지 2개 모두 씻어준다.

스펀지와 구조물을 씻어주고 나서 다시 원해 위치대로 세팅해준다. 그리고 나서는 묵혀둔 물로 어항을 채운다.

다 채우고 난 뒤에는 스펀지를 몇 번씩 주물러준다. 금방 넣은 스펀지에는 기포가 가득한데 기포를 빼줌으로써 박테리아가 살 수 있는 공간을 늘려주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환수를 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박테리아의 손실이 있기 때문에 이를 보충하기 위한 수질 박테리아와 수질 박테리아로 인한 백탁(물이 흐려지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박테리아 활성제를 기준치에 맞게 넣어주면 환수는 전부 끝이 난다. 이 과정을 일주일에 한 번씩 반복한다.

보는 입장에서는 조금 귀찮을 수도 있지만 일주일에 하루, 10~20분 정도만 투자하면 별 거 아니다. 그리고 내 새끼 키우는 마음으로 하니 전혀 귀찮지도 않다. 집에만 박혀 있다가도 환수를 해주면 '그래도 내가 뭔가를 하고 있구나'라는 정신적으로 살아있다라는 느낌도 받게 되는 것 같다.

 

오늘은 환수에 대해 리뷰해보았다. 물생활하는 사람들마다 있는 어항도 다르고 키우는 어종도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환수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 그러나 반려동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정성을 들여 일주일에 얼마 되지 않는 10~20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필자처럼 뿌듯함도 느끼게 될 것이고 그에 보답하기라도 한다는 듯 반려동물도 더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 것이다.

끝으로 베타의 지느러미를 막기 위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A4용지 몇 장으로 가림막을 만들었다. 이제는 자해를 멈춰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 좋은 소식이 있으면 포스팅 하겠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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