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물생활 글이다.
몇가지 새로운 소식이 있어서 전해보고자 한다.
먼저 베타 소식이다. 저번 포스팅을 한 이후로 오전에 하루도 빠짐없이 100% 환수를 해주고 베타픽스와 알몬드잎을 넣어준 결과 지느러미가 전에 비해 많이 회복되었다! 가림막으로 상시 덮어주니 더 이상 자해도 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완전히 박살났던 등지느러미가 많이 회복되서 기분이 좋다. 관심과 정성으로 보살펴주니까 이렇게 돌아온다는 게 정말 뿌듯하다.
하루 빨리 완쾌해서 예전의 아름다운 하프문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다음은 구피이다. 치어 포함해서 10마리 전부 쌩쌩하다. 이제는 내가 다가가면 밥 주러 오는 줄 알고 하나같이 수면 위로 올라와서 밥달라고 떼쓴다. ㅋㅋㅋ
치어들도 꽤 많이 자랐다. 이제는 제법 구피다워졌다.
이것이 알테미아의 힘인가 보다. 생김새는 3마리 전부다 암컷같은데 아직 어려서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옐로 구피 2마리가 아직 임신중이라 언제 치어를 받아야 하나 타이밍을 재고 있었다. 저번에 긴가민가해서 부화통으로 미리 옮겨줬다가 다음날에 치어는 안 보이고 되려 스트레스만 줘서 계속 기다렸다.
그러다가 어제 아침에 여느 때처럼 어항을 살펴보다가 1마리의 배가 홀쭉해져 있길래 보니까 여과기 구석에서 새로 태어난 치어가 몇마리 보였다! 꼭 방심하고 있을 때 낳는 거 같다. 그 날 새벽 12시까지 봤을 때만 해도 안 낳고 있었더니 내가 자는 사이에 낳은 것 같다. 성어들 잠시 옮겨놓고 치어수색작전을 한 결과 두 마리 밖에 구하지 못했다. 숨을 곳도 별로 없고 무방비 상태어서 낳게 되면 나머지 눈독 들이던 6마리가 홀라당 먹어치우기 때문에 생존률이 낮을 수 밖에 없다.
그래도 2마리라도 건졌으니 다행인 것 같다. 이렇게 해서 구피는 총 12마리가 되었다. 치어를 구한다음 곧바로 형, 누나들이 있는 부화통으로 옮겨줬다.
3마리 키울 때는 몰랐는데 막 태어난 애들과 비교해보니 확실히 크기가 차이가 난다. 두마리 풀어주자마자 관심을 가지는 건지 텃세를 부리는 건지 가끔씩 쫓아다닌다. 그래도 먹히는 것 보단 나아보인다.
태어나고 50일 정도 되면 어느 정도 큰 유어가 되기 때문에 이 때부터 성어들과 합사시켜보려고 한다. 그 전까지는 밥 잘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예쁜 구피가 됬으면 좋겠다. 어떤 모습으로 클 지 기대가 되는 것도 구피 키우기 묘미인 것 같다. 나머지 임신한 1마리는 나중에 치어를 잘 받아서 폭번에 성공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코리 사진 하나 올리고 오늘 포스팅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