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0.02.17 / 복귀

기운찬곰 2021. 5. 4. 21:57
728x90
반응형

 

다시 돌아왔다.

 

내 소식을 기다린 사람은 물론 없을 것이고 살아있는지 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어쨌든 돌아왔다.

멀쩡하던 컴퓨터가 약 일주일 전에 갑자기 맛이 가버리는 바람에 그동안 블로그 글을 쓰지 못했다. 원인은 과전압으로 인한 내부 부품 손상이라고 한다. 절약한답시고 컴퓨터랑 연결돼있는 멀티 탭의 전원을 자주 껐다 켰다해서인지 파워랑 메인보드랑 그래픽카드가 맛이 갔다고 한다. 덕분에 돈 좀 깨졌다. 전기세 몇 만원 아끼려다 몇십만원 날아가게 생겼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래픽카드 손상이 적어서 화면은 무리 없이 잘 보인다. 근데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쨌든 컴이 외진 나가있는 동안 그동안 나의 행적들을 몇 개 좀 간추려 보자면,

 

 

 

1. 프로틴이 오다.

 

주문했던 프로틴이 드디어 왔다. 집에 오고 나서 본격적으로 운동을 해볼려고 샀다. 그런데 부대에서 나오기 이틀 전에 주문했던 건데 이렇게 늦게 올 줄은 몰랐다. 아무리 해외 배송이라고는 하지만 부대에서 게이너 잘못 주문했을 때도 3~4일 만에 왔었는데 이건 오는데 거의 2주일은 걸렸다. 암튼 지금은 왔으니 관계없다. 맛은 저번에는 초콜릿으로 먹었어서 이번 거는 스트로베리 크림맛으로 주문 했다. 한번 먹을 때 한 스쿱에 250~350ml 정도 태워서 먹고 있다.

 

근데 이거 맛이 상당히 좋다. 특히 미리 만들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고 차게 해서 운동 끝나고 와서 먹으면 진짜 상쾌하다.

 

 

 

 

이건 주문 할 때 같이 딸려온 건데 딱 한 스쿱 만큼의 프로틴이 들어있었다. 근데 이건 좀 특이했던게 다른 프로틴과는 다르게 색이 투명했고 맛도 상큼했다. 마치 주스를 먹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음에 주문할 때는 저걸로도 주문해봐야 겠다.

 

 

 

 

2. 동네 친구들과 함께

 

동네 친구들과 모여서 점심 먹으러 갔다. 고기를 먹으러 갔는데 세명 다 운동 중인 관계로 저녁에 먹긴 좀 그래서 그냥 점심 때 갔다. 친구 한명이 추천해 준 고깃집이었는데 무한리필에다가 뷔페 형식으로 돼 있어서 마음껏 먹을 수 있어 좋았다. 소고기 3인분 정도 시켜서 먹고 나서 돼지 갈비도 샐러드바에서 가져와서 먹었다.

 

 

비주얼이 장난 아니다 ㄷㄷ

 

힘내라고 성당점

대구광역시 달서구 구마로 207-2

 

좌표는 여기다. 한 번쯤은 와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기 다 먹고 나서 바로 위 카페에서 음료를 마신 뒤 소화 시킬 겸 집 근처 스크린 야구장을 갔다.

전역하고 오랜만에 해보는 스크린 야구라 좀 설레기도 하고 재밌을 것 같았다.

 

 

 

팀 고르고 보니 전부 인천 연고지 팀이었다.
오랜만에 한 건데 어쩌다보니 1등 먹었다 ㅎㅎ..(+한 경기 3홈런)
★MVP★

 

 

 

SK 골랐던 친구한테 3:8로 지고 있다가 대역전승 해버렸다.

오랜만에 잡아보는 배트였는데 역시 감은 죽지 않았다 크...

아무튼 마무리하고 저녁에 같이 운동한 뒤에 헤어졌다. 재밌는 날이었다.

 

 

 

 

 

3. 초등학교 동창들

 

작년 9월에 입대한 초등학교 때 친구가 코로나 완화되고 나서 첫 휴가를 나왔다고 하길래 저번 주 주말에 만 나서 방하나 잡고 술마시면서 놀았다.

 

 

 

하루 묵었던 방. 상당히 깔끔하다.

 

뿌링클과 닭발. 야무지게 먹었다.

휴가 나온 친구가 자기는 오늘 꼭 뿌링클을 먹어야 겠다고 선언을 해서 그냥 네 하고 싶은 대로 다하라고 했다. 치킨 한 마리로는 모자랄 것 같아서 추가로 닭발도 시켰다. 근데 뿌링클 진짜 맛있었다. 닭발 먹을 줄은 알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이번에 먹은 건 살짝 숯불 탄내도 적당하게 있어서 먹기 좋았다. 양념을 쳤지만 전혀 맵지 않았다. 그렇게 셋이서 진로 4병까고 난 거기다가 맥주 큰 캔으로 4캔 마시면서 떠들면서 놀았다. 요즘 얘기, 옛날 얘기 하면서 추억도 떠올리고 굳이 나가지 않고 안에서만 놀아도 이렇게 재밌을 수 있구나 란 걸 알게 되었다.(안주 부족해서 나중에 분식세트 추가로 시킨 건 안 비밀 ㅎ) 이 때 같이 떠들면서 논 친구는 오늘 복귀를 했다. 조심해서 가라고 톡 보냈다.

 

 

 

 

 

4. 설날

 

전역하고 제대로 보내는 첫 연휴!!...였지만 직계가족이라도 5인 이상 집합 불가라는 소식에 이번 연휴는 저번과 달리 한꺼번에 모이지 않고 설 당일에 식구들끼리 이야기해서 번갈아가면서 친가에 들르기로 했다. 점심 때 쯤에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 얼굴 뵙고 세배 드리고 이야기 하다가 할아버지께서 매일 산책가시는 코스를 같이 걸어봤는데 왕복하는데 3시간이나 걸렸다. 물론 지금도 정정하시지만 어릴 적에 봤던 것보단 느린 걸음걸이로 그렇게 매일 왔다갔다 하시는 걸 보니 할아버지도 이렇게 일과를 열심히 보내는데 나도 그런 모습을 본받아서 좀 더 열심히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코스 중간에 있는 연못. 경치가 좋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강아지. 귀여웠다.ㅎ

산책 갔다와서 조부모님께 인사 드리고 바로 외가로 갔다. 외가도 저번처럼 북적이지 않고 외할머니와 큰외삼촌이

랑 작은외삼촌이 계셨다. 세분 께도 세배 드리고 덕담 들은 뒤에 오래 머무를 수가 없다 보니 적당히 얘기만 하다가 왔다. 그리고 오는 길에 고기 사와서 집에서 가족이랑 같이 구워먹었다. 저번처럼 한꺼번에 모여서 제사 지내고 맛있는 거 먹고 이야기도 하고 윷놀이도 하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못해서 많이 아쉬웠다.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가 많이 잠잠해져서 꼭 전부 볼 수 있으면 좋겠다.

 

 

 

 

 

 

5. 그리고 오늘

 

컴퓨터가 돌아온 2월 17일 오늘. 9시 30분에 일어나서 씻고 오늘 밥은 내가 해먹고 싶어서 이것저것 준비했다.

만들 메뉴는 참치마요스팸덮밥. (준비물: 런천미트, 밥, 마요네즈, 김, 참기름)

 

 

 

메뉴를 만들기 위한 준비물. 다른 건 생략했다.
글쓴이의 서투른 음식 솜씨가 잘 보인다 ㅋㅋㅋㅋ;;

먼저 햄을 썰어서 적당하게 구워준다. 냄새가 야무지다.

 

 

 

밥에 참치랑 마요랑 참기름을 스까스까~

 

햄 굽는 동안 참치캔 한 통이랑 마요네즈 적당히 넣고 고소한 맛을 내기 위해 참기름도 적당히 넣고 잘 비벼준다.

 

 

햄이랑 김 넣고 한번 더 스까~

 

햄이 다 구워지면 적당히 썰어서 김을 찢어서 같이 넣고 한번 더 비벼준다.

 

 

 

햄이 다 구워지면 적당히 썰어서 김을 찢어서 같이 넣고 한번 더 비벼준다.

그러면 완성!!

 

 

GOOD!

 

한 입 먹어보니 꽤 괜찮았다. 마치 편의점에 파는 참치마요 삼각김밥에 햄이 추가로 들어가 있는 맛이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첨에 만들 때는 대학교 학생식당에 파는 마요덮밥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는데 참기름이 들어가서 그런지 뭔가 꾸덕꾸덕한 마요덮밥이 돼버렸다.나중에 다시 만들 때는 참기름 안 넣고 만들어봐야겠다.

밥 먹고 나서 컴터 상태 확인하고 기타 좀 잡아 본 뒤에 헬스장 갔다와서 지금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당분간 못 썼던 글을 몰아서 쓸 계획이다. 앞으로는 빼먹지 말고 꼬박꼬박 열심히 써야겠다. 슬슬 블로그 글 쓰는 재미를 알아가는 것 같다 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728x90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02.26 / 전역(찐)  (0) 2021.05.04
2021.02.21 / 모캉스  (0) 2021.05.04
2021.02.03 / 맛돈  (0) 2021.05.04
2021.01.29 / 새로운 시작  (0) 2021.05.04
이사 완료  (0) 2021.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