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SJ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원피스 캐릭터 현상금.
만화는 안 보지만 신기해서 찍었다. 역시 만화의 나라답다 ㅋㅋ

돌아다니다가 또 찍은 죠스 조각상이다. 다른 사람들도 신기했는지 줄 서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죠스 체험 코너도 있었는데 공사중이었는지 운행은 하지 않았다. 아쉬운 마음에 나중에 영상을 검색해서 어떤 건지 봤는데 보고 나서 못 타서 아쉬웠던 마음이 더 커졌다. 나중에 USJ에 다시 오게 된다면 죠스는 꼭 타봐야겠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은 USJ 메인 테마중 하나인 해리포터 파크였다. 영화 속의 모습을 디테일까지 포함해서 그대로 밖으로 옮겨놓은 것 같은 풍경이 이상적이었다.
특히 영화 속의 주요 장면들과 관련된 조형물이 실제 스케일로 재현된 것이 이상적이었다. 여기서도 즐길 거리가 꽤 많았는데 그중에서 마법지팡이 체험존으로 가봤다.

줄 서면서 기다리면서 지루하지 말라고 바깥에는 이렇게 해리포터 성도 보인다. 처음에는 저 성부터 구경하러 갈려고 했는데 사람이 워낙 많아 기다리는 데만 2시간 넘게 걸린다고 해서 포기했다. 그래도 외관만큼은 웅장했다.

안으로 들어서니 마법사 복장을 한 분이 지팡이를 들고 이리저리 휘두르자 주위의 것들이 스스로 움직였다. (시들었던 꽃이 핀다거나 책이 이리저리 날아다닌 다거나) 물론 기계가 움직이는 것이겠지만 연출만큼은 영화 못지 않았다. 퍼포먼스가 끝나고 출구로 나가면 이렇게 지팡이를 보관해놓은 창고 같은 곳으로 오는데 여기서 좀 더 나가면 지팡이를 파는 기념품점이 있다. 지팡이는 종류별로 있었는데 영화에서 실제 캐릭터들이 사용했던 지팡이들이 있어서 해리포터 매니아라면 빠져들만 했다. 같이 갔던 친구 중에 해리포터에 관심이 있던 친구가 있었는데 5000엔 하는 덤블도어 지팡이 사는 거 보고 리스펙트했다;;
아 그리고 윗 사진의 기차가 있는 곳에서 기념품점에서 구매한 지팡이를 직원의 안내에 따라 기차를 향해서 휘두르면 기차가 증기를 내뿜으면서 소리를 낸다!

근처에는 해리포터 영화에 나온 버터맥주를 파는 곳도 있었다. 무알콜이라 어린아이들도 마실 수 있었다. 마셔보니까 맥주는 맥주인데 달달한 버터향이 났다.
돌아다니면서 텁텁한 입안을 달콤한 버터맥주로 채웠다.




다음은 쥬라기 공원 테마파크로 가봤다. 마침 공룡 퍼포먼스를 하던 타임이라 운좋게 볼 수 있었다. 여러 공룡들이 하나씩 나와서 돌아다녔는데 내가 어릴 적에 몇군데 가본 공룡테마파크 중에서 제일 진짜 같았다. 안에는 분명 사람이 들어있을텐데 걸음걸이나 눈동자 움직이는 디테일 하나하나 전부 진짜 공룡이 현세에 나타난 것 같았다. 일본이 역시 이런데는 장난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쥬라기 파크 후룸라이드를 탔다.(사진은 못 찍음) 줄이 꽤 길어서 기다리는 데만 1시간 30분 걸렸다. 내가 줄은 길더라도 그래도 이거 하나는 꼭 타고 가고 싶다는 생각에 오기로 기다렸다. 다른 나라에서도 온 관광객하고도 이야기하면서 기다린 끝에 드디어 후룸라이드에 입성했다. 처음에는 천천히 움직이면서 근처에 공룡모양의 로봇들이 실감나게 움직이는 것을 봤다. 수풀에서 움직이도 하고 갑자기 물 속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는 급강하를 위해 타워 안으로 올라갔는데 안에는 육식공룡들이 철창을 뜯거나 물을 뿜는 등 급강하 하기 전에 긴장감을 주었다. 그리고 후룸라이드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부분에서는 떨어지기 직전에 갑자기 불이 밝아지면서 티라노가 튀어나왔다. 그런데 비명을 지를 틈이 없었다.
바로 급강하했기 때문이다. 멀리서 볼때도 높아 보였는데 떨어질 때는 거의 수직으로 떨어져서 진짜로 떨어지는 줄 알았다. 롤러코스터 탈 때 떨어질 때 하반신의 중력이 갑자기 사라지는 듯한 쎄한 느낌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다 떨어지고 나서는 빠른 속도로 물살을 가르며 나아갔는데 앞자리에 앉아있던 탓에 큰 물살이 덮쳐서 물에 젖은 생쥐꼴이 되었다. 그래도 오랜만에 느껴보는 짜릿함이었다. 1시간 반동안 기다린 보람이 있었다. 그렇게 쥬라기 공원 후룸라이드를 끝으로 저녁 6시 쯤에 USJ를 빠져나왔다. 아쉬웠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발을 디뎠다.


숙소에서 차례로 씻고 하루카 전망대로 향했다. 아까 말했듯이 USJ 표에 하루카 전망대 입장권이 포함돼어 있어서 바로 갔다. 입장권을 카운터의 직원에게 보여주니 입장권과 웬 팔찌 같은 것을 받았다. 혹시나 해서 자세히 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USJ의 조기입장권이었다. 그렇다. 전날 저녁에 전망대에서 이걸 먼저 받고 그 다음에 USJ에 갔어야 했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라 눈물을 머금고 전망대 꼭대기로 향했다. 꼭대기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는 천장이 유리로 돼있어 엘레베이터 가는 길 벽에 부착된 LED 전광판 여러개를 지나가면서 구경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꼭대기에 도착하니 꼭대기에도 2~3개 층으로 분리되어 있어 각 층마다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했다. 오사카의 멋진 야경도 구경하고 덤으로 기념품점에서 수리검 모양 쿠션도 샀다. 지금도 내방 침대에 잘 있다. 그렇게 전망대를 둘러보고 나서 다시 숙소로 복귀했다. 야경을 구경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거 같다.

전망대에 갔다와서 시간이 조금 남아서 친구들과 도톤보리에 쇼핑하러 갔다. 도톤보리 강을 중심으로 좌우로 늘어서 있는 여러 식당과 쇼핑몰이 인상적이었는데 마트 하나를 골라서 장을 보러 갔다.
층이 꽤 많았는데 층별로 파는 것이 다양했다. 완구코너도 가봤는데 배그에서 봤던 3뚝이 있길래 재밌어 보여서 사진을 찍었다. ㅋㅋ 정말 별의 별 것이 다 있었다. 그런데 따로 살 것이 없어서 그냥 간식거기만 몇 개 사고 숙소로 돌아왔다. 그리고 새벽까지 노가리까면서 놀다가 잠들었다. 그렇게 2일차가 끝이 났다.

3일차 아침이 밝았다. 12시까지 체크아웃을 해야 해서 오전에 밥을 먹고 저녁에 한국행 비행기 타기 전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니기로 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어느 쇼핑몰이었다. 쇼핑을 하러 간 건 아니고 근처에 어떤 건물 옥상에 공원이 있다고 해서 구경하러 갔다. 일본의 쇼핑몰도 우리나라 못지 않게 화려했다. 평일 낮이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다.


건물 엘레베이터를 타고 옥상 공원으로 향했다. 꽤 넓은 곳이었는데 중앙에는 큰 잔디밭이 있어서 누워서 쉬기에는 딱이었다. 누운 곳 옆에는 누워서 서로 꽁냥꽁냥 대는 일본인 커플도 있었는데 커플 부럽기는 국적이 없나 보다.. 아무튼 공원에서 돌아다니면서 놀다가 내려왔다.
애니메이트 오사카 닛폰바시라는 곳에도 가봤다. 내부에는 일본의 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굿즈들이 있었다.(만화책, DVD, 장난감, 피규어 등등) 내가 평소에 즐겨보던 만화도 있어서 이런 데서 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었다. 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오사카에서 반드시 가보기를 추천하는 곳이다.

그렇게 오사카에서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시간에 맞춰서 오사카 공항으로 갔다. 그리고 처음 타보는 밤비행기를 타고 대구공항으로 왔다. 아버지가 동네까지 태워다 준다고 하셔서 아버지 차를 타고 집에 왔다.
여행은 출발할 때는 설레임 뿐이지만 집에 올 때는 아쉬움 뿐인 것 같다. 그래도 일본에서의 추억을 친구들과 또 하나 쌓은 것 같아서 좋았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번 여행이 입대 전 마지막 여행이라 의미가 있었다. (이것이 마지막 여행이 될 줄은 몰랐지만..)
다음에도 꼭 와보고 싶다.
이렇게 오사카 여행편을 마무리 짓도록 하겠다.
오늘은 요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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