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6 / 오랜만

거의 한달 가까이 글을 안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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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을 한 이후로 뭔가 많이 바빠졌다. 수업도 수업이지만 문제는 머리도 굳어질 대로 굳어지고 교수님들도 복학생들은 신경도 안 쓴 채 '기본적은 부분은 작년에 배웠지요?' 라며 대강 넘어가는 부분이 꽤 있어서 진도 따라잡는다고 고생 좀 했다. 학교 갔다와서는 저녁에 운동해야 하고 과제나 복습도 해야했기에 글을 쓸 시간이 거의 없었다...(라고 쓰면 내가 엄청 바쁘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인 줄 알겠지?)는 개뿔이고 저번보단 내 시간들이 줄어들었지만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10개 가까이나 되는 글을 쓸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그렇게 하지 못한 이유는 소재고갈이다. 블로그를 쓰려 해도 어떻게 쓰면 좋을까에 대한 의문과 막상 주제는 '일상'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먹고 싸고 자고 하는 일만 맨날 쓰면 그건 도 그것대로 그렇다. 그리고 학교 공부한다고 어딜 멀리 놀러 간다거나 특별한 프로젝트를 한다거나 취미를 한다거나 하는 거도 딱히 없다. 그래서 '못'이라고 쓰면 양심에 털난 것 같아 '안'이라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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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떠들었는데 과제와 공부를 적당히 끝내 놓은 지금, 간단하게나마 글을 써보려고 한다.

 

 

 

먼저 내가 글을 안 올리는 사이 친구가 2명이나 휴가를 왔다 갔다.

한 명은 저저번주 목요일에 와서 저번주 수요일에 복귀했고, 다른 한 명은 저번주 목요일에 와서 어제 복귀했다. 기막히게 일주일 단위로 딱 끊어서 연달아 오길래 혹시 너네 둘이 싸웠냐고 장난스레 물었다. ㅋㅋ

두 명 다 저녁을 고깃집에서 같이 먹었다. 내가 마지막 휴가 나왔을 때 갔던 그 고깃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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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 이후로 얼마나 자주 갔는지 집에 온지 두달도 채 안됐는데 벌써 10번 정도 간 것 같다. 벌써 단골 다됐다. ㅋㅋ

윗 사진은 먼저 휴가 나온 친구랑 찍은 것이고 밑에는 그 다음 휴가 나온 친구랑 고기 먹고 나서 바로 위층 카페가서 찍은 사진이다. 와플이 야물딱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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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나서 그동안 못 나눈 얘기들을 하니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모여서 노니 재밌었다. 둘 다 아직 군생활이 8~10개월 정도 남았는데 무사히 전역해서 올 겨울에 꼭 전부 모여서 여행 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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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학교 갔다가 오는 길에 지하철역에 있던 '문학 자판기' 라는 것이었는데 원하는 장르를 선택하면 그 장르에 속하는 시나 책의 한 구절을 랜덤으로 출력해주는 신기한 기계였다. 대학 동기가 뽑아서 보길래 나도 뽑아서 봤는데 좋은 구절인 거 같았다.(애인이 없기 때문에 100퍼 공감은 못했지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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붐비는 인파 속에 이런 소소한 재미가 진짜 좋은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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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VENTER로 만든 여러가지 부품들

마지막으로 내 진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봤었는데 아직까지는 뭐가 되고 싶은 지는 잘 모르겠지만 가만히 있는 것보다는 내 관심분야와 전공분야로 한발짝 나아가는 게 더 낫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최근 시작한 게 자격증 공부이다. 내가 준비하고 있는 자격증은 '전산응용기계제도기능사'인데 캐드와 3D 모델링 위주의 자격증이다. 시중에 무료 인강이 있는 책을 사서 필기와 실기를 둘다 준비중이다. 이건 실기에 들어가는 부품들 중 몇 개를 모델링 한 건데 생각 보다 할만 하다. 만드는데 아직까지 시간은 좀 걸리지만 필기를 합격하면 실기까지 두달이라는 시간이 더 있기에 그 때까지 충분히 연습해서 마스터 할 것이다. 물론 필기 합격이라는 가정이므로 필기부터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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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을 써봤는데 나의 활동을 돌아본 거 같아 좋았고 앞으로는 방학 때처럼 자주 글은 못 쓸테지만, 시간 날 때마다 가능하면 쓰도록 할 것이다.

개강 한지 얼마 안된 것 같은데 3주 정도 뒤면 벌써 중간고사다. 너무 싫지만 중간고사부터 잘 대비해서 이후로의 나의 삶의 행적에 한줄을 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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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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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