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8 / 방학

1학기가 드디어 끝이 났다. 길다면 길었고 짧다면 짧았던 1학기였다.

시험은 내가 생각하기에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기말 때 한 과목을 4문제 정도 실수해서 삐끗한 게 아직까지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나중에 나올 결과는 담담하게 받아들이려고 한다.

아무튼 시험도 끝났으니 종강하고 처음 맞이하는 주말은 아무 것도 하지 않으려고 한다.

시험이 끝나고 친구들과 저녁을 먹기로 해서 월성동에서 만나 다같이 저녁을 먹었다. ROTC로 입대한 친구가 마침 수료를 해서 잠깐 대구로 내려와서 족발을 먹고 싶다고 해서 족발집으로 갔다.

5명이서 족발+보쌈 세트랑 비빔면을 먹었다. 족발은 거의 집에서만 시켜먹어서 식당에서 시켜먹는 것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웬만한 족발집에서는 콩나물국 준다는 것도 친구가 말해줘서 처음 알았다. 족발도 야들야들하고 보쌈도 씹는 맛이 좋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비빔면도 진짜 맛있었다. 족발을 다먹은 후에 뭔가 좀 부족한 것 같아서 근처 치킨집으로 갔다.

옛날 통닭 컨셉의 치킨집이었는데, 세트메뉴로 떡볶이와 텐더 중에서 고민하다가 텐더를 먹기로 하였다. 5이서 각자 생맥주 한잔씩 시키고 치맥타임을 즐겼다. 그동안의 회포를 풀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치킨도 맛있었고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었다.

치킨을 다먹고 친구 중 한 명이 스크린야구나 한판 할 까해서 스크린야구를 하러 갔는데 불금이기도 하고 시험도 거의 끝나는 기간이라 그런지 방이 없었다. 그래서 그냥 친구집 정자에서 과자 사들고 가서 과자 파티하면서 남은 노가리를 깠다. 그렇게 마지막까지 떠들다가 집에 왔다. 알차게 보낸 저녁이었다.

 

다음 날 아침에 자전거를 안 탄지 꽤 돼서 오랜만에 자전거나 탈 까 하고 9시에 일어나자마자 간단하게 세수하고 자전거를 타러 갔다. 코스는 매번 가는 코스인 강정보로 갔다. 

디아크관에도 들어가봤는데 거리두기가 해제되도 2층과 3층은 여전히 막혀있었다. 아마 다른 사정이 있는 것 같다. 대신에 1층에 들어서자마자 여러 그림하고 사진작가들이 찍은 대구 곳곳의 사진이 많이 전시되있었다. 안쪽에는 미디어룸에 사람들이 앉아있었는데 무슨 강연을 하는 것 같았었는데 별로 궁금하지는 않았다. 그림하고 사진 몇 개 구경하고 다시 돌아왔다.

주말에는 친구가 자기 집 근처 편의점에서 알바를 해서 놀러갔다. 11시 30분 쯤에 도착했는데 친구가 11시에 포켓몬빵이 들어와서 아이들과 한바탕 전쟁했다고 한다. 혹시나 싶었는데 역시 다 팔렸다고 한다. ㅋㅋ 대신에 이번에 연세우유에서 메론생크림빵이 새로 나와서 출고되자마자 내가 낚아채갔다. 아침도 안 먹고 나와서 친구 편의점에서 때울려고 이것저것 사다보니 9300원 어치를 사버렸다. (2200원 커피 친구 하나 사줬다.) 그렇게 삼각김밥과 음료수, 라면으로 배를 채우고 알바하는 친구랑 노가리 좀 까다가 자전거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돌아오고 나서는 먼저 씻고 어머니가 뽀미랑 산책갔다 올 때까지 기다렸다가 뽀미가 오자마자 바로 욕조에 담가버렸다. 미용실 다녀온지 2주 째 되는 날이라 씻길 때가 된 것 같아서 바로 씻겼다.(뽀미는 2주 간격으로 목욕시킨다.) 몇 주 전에 산 입욕제 풀어놓고 스파도 시키고 샴푸로 거품 많이 내서 이곳저곳 빡빡하게 씻겼다. 이 쯤 되면 진짜 개팔자가 상팔자인 것 같다. 다 씻기고 난 후에는 털말리고 털빗기고 마무리했다. 이제 목욕시키는 데 적응이 되니까 목욕시간도 첨에 씻길 때보다 훨씬 줄었다. 그러고 보니 블로그에 뽀미 얘기를 많이 안한 것 같은데 앞으로 종종 올려야겠다.

 

시험은 끝났지만 대회는 현재진행형이라 담주 월요일부터 대회준비하러 학교로 다시 가봐야 한다. 10월에 있을 대회 당일까지 열심히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방학 기간에 토익 스피킹도 딸 예정이다. 복학하고 두번 째로 맞는 여름방학. 작년처럼 알차게 보낼 것이다! 블로그도 이제 종종 올리도록 하겠다!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