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2022.07.16~2022.07.23 / 일기

기운찬곰 2022. 7. 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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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애견카페를 가다
뽀미를 데리고 처음 애견카페를 가봤다. 햇볕이 쨍쨍한 찌는 듯한 더위에는 아무래도 산책하는 데 제한이 있어서 보통 더울 때는 애견카페를 많이 데리고 간다고 해서 나도 집 근처에 애견카페를 가봤다.

카페에 갔는데 우선 강아지 기저귀가 필수착용이라고 해서 아메리카노 6000원에 기저귀 1000원 해서 7000원을 결제했다.

일반 카페에 비해서는 확실히 조금 비싼 편이었다. 처음 갔을 때는 아주머니 두분이서 이야기를 하고 계셨고 강아지는 푸들 두마리에 장모 말티즈 한 마리가 있었다. 처음에 들어오자마자 단체로 짖어대서 조금 쫄았다. ㅋ

뽀미도 처음에는 기저귀가 어색해서 그런지 좀 굳어있다가 말티즈 한마리가 와서 인사를 건네자 금방 적응해서 둘이 같이 다녔다. 강아지들끼리 어울려 지내는 걸 보니 왠지 내가 다 뿌듯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데려올 걸 그랬나보다.

뽀미도 행복해보인다 ㅎ

그리고 내부에는 포토존도 있어서 인스타 갬성으로 몇장 찍었다.

 

그리고 야외에는 이렇게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도록 넓은 정원과 여러가지 장난감들이 놓여있었다. 뽀미도 신이 났는지 뛰어다녔다. 나중에는 중학생 정도 되보이는 애들이 비숑 두마리와 푸들 한마리를 데리고 와서 뽀미와 인사를 하고 돌아다니면서 놀았다. 거기서 웃겼던게 비숑한마리가 자꾸 내 다리쪽으로 오더니 전봇대에 쉬싸는 것 마냥 다리를 들어올렸다. ㅋㅋ

기저귀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내 다리는 오줌범벅이 되었을 것이다. 카페 주인분도 비숑 한마리와 나이 많아 보이는 말티즈 한마리를 키우시는 것 같았다. 아무튼 매장도 시원했도 놀거리도 많아서 좋았다. 다음에도 종종 데리고 와야겠다. 

 

 

 

2. 저녁산책

근처 외갓집에 잠깐 전해줄게 있어서 들를 겸 잠깐 나와서 산책을 했다. 어머니와 외할머니, 사촌동생과 뽀미 그리고 외가에서 키우는 말티즈 밍키와 같이 수변공원을 걸었다.

마침 또 해가 질 때라 노을이 예쁘게 물들어서 한컷 찍었다.

최근에 수변공원 산등성이에 산책로가 새로 생겨 거길 가보기로 했는데 올라가는 길에 잠깐 벤치에 앉아 한 컷 찍었다. 밍키는 최근에 털을 새로 밀어서 깔끔해 보였다. 밍키는 집에서는 자기 주인인 사촌동생을 제일 잘 따랐는데 밖에서는 왠지 사촌동생보다 나를 더 따랐다. 아무튼 경치도 좋았고 강아지들도 좋아하는 것 같았다. 앞으로도 종종 놀러와야겠다.

 

 

 

3. 초등학교 친구들과 만나다.

지난 수요일에 마침 대회 준비도 쉬는 날이라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 시내에서 모였다. 2월 달에 모였던 그 멤버 그대로 모였다. 전날에 뭐할지 얘기하다가 오랜만에 영화를 보기로 해서 영화 시작시간 전까지 어디서 시간을 보낼까 하다가 한 명이 만화카페를 가보자 해서 만화카페를 갔다.

만화카페는 처음 가보는 거라 좀 기대되기도 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좋았다. 각자 마실 것 하나씩 시키고 책을 골라서 배정받은 방으로 갔다. 참고로 평일에는 시간을 두배로 줘서 더 좋았다. 나는 예전에 즐겨보던 만화였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를 골라서 봤다.

첨에 아저씨가 카페 내에 모기가 좀 있다고 해서 참고해달라고 했다. 처음에는 모기가 있어봤자 2~3마리밖에 없겠지 했는데 책을 볼까 하면 한마리씩 나왔다. 그래서 나올 때마다 잡고보니 어느새 10마리가 되었다. 이 정도면 카페에 책을 읽으러 온 건지, 모기를 잡으러 온 건지 모르겠었다. 카페 주인 아저씨가 죄송해 하셨는지 과자 한봉지를 서비스로 주셨다.(쿠폰도 도장 2개나 찍어주셨다!) 그래도 책도 재미있었고 시설도 좋고 주인 아저씨도 너무 친절하셔서 다음에 시내에 만화카페를 오게 된다면 무조건 이곳으로 와야겠다.

 

그 다음에는 영화를 보러갔다. 영화는 요즘 인기영화인 탑건:매버릭을 보러갔다. 톰 크루즈가 나오는 영화였는데 요약하면 클래스는 영원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어떻게 저게 60이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적지 않은 나이에 어떻게 그 정도의 액션을 소화할 수 있는지 진짜 대단했다. 꼭 추천하고 싶은 영화이다.

 

영화를 보고 난 후에는 분식집에서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할맥과 평규술집에서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면서 근황얘기도 하고 옛날에 놀던 얘기도 하고 군대 얘기도 하고 정말 재밌게 얘기 하면서 마셨다. 신나게 얘기하면서 마시다 보니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그렇게 각자 인사를 하고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또 이런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4. 오른쪽 사랑니를 뽑다.

결전의 날인 7월 23일. 드디어 사랑니를 뽑으러 갔다. 막상 차를 타고 뽑으러 가기 전까진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막상 치과에 도착해서 진료의자에 앉으니까 역시 좀 긴장되기 시작했다. '예전에 내가 봤던 것 처럼 잇몸을 째려나?' 라는 오만가지 걱정이 들었다. 먼저 마취주사를 놨다. 잇몸에 놨는데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 그리고 이제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도구로 이빨을 건드리기 시작했다. 아프면 말하라고 하셔서 이제 죽는구나 싶었는데 이빨이 잡고 돌아가더니 쑥하고 뽑히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이 끝이라고 하셨다. 생각할 틈도 없이 3초만에 일어난 일이었다. 전혀 아프지도 않았고 오히려 순식간에 끝나서 조금 멍했다. 잇몸 째는 거 아니었나요라고 물어보니 알고보니 잇몸 째는 건 아랫니에 난 경우에 그런다고 하셨다. (나는 윗니에만 두개가 났다.) 뽑고 나서 거즈를 2시간 동안 물고있으래서 지금도 물고 있다. 그리고 진통제도 처방받아서 집에 왔다. 안 아프게 뽑아줄 수 있다고 하시긴 했지만 솔직히 믿지 못하고 있었는데 진짜 하나도 아프지 않았다. 이런 식이면 다음 주에 왼쪽 사랑니도 금방 뽑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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